2020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더 우울한 한 해였다. 마음껏 밖을 돌아다니지도, 사람들과 자유롭게 모임을 하지도 못해 `집콕`해야 하는 시간이 길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재앙은 우리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고 사람들의 소비 패턴 또한 바꿔버렸다. `언택트 소비` 확대가 대표적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적절히 파악해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은 `히트 상품`들은 어김없이 탄생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보듬는 상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고 우울한 일상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재미와 감동을 주는 상품들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면역력`이 화두였던 만큼 건강 관련 상품들이 크게 히트했다.
정관장 홍삼정 시리즈는 단일 품목으로 연간 3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정관장 홍삼정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정관장 홍삼정 마음에디션`을 출시했다. 홍삼정 마음에디션은 정성스러운 마음을 녹여낸 캘리그래피 디자인 패키지에 정관장 대표 제품인 `홍삼정`(240g)을 담아 `2021 일력`과 함께 구성됐다.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브이푸드(V.FOOD)`도 소비자들 호응에 힘입어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기존 `비타민&미네랄 제품군`에 `기능강화 제품군`을 더해 제품 카테고리를 보다 세분화했다. 신제품은 아연과 프로폴리스추출물, 비타민C를 함유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의 대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빨강석류`는 2000년 4월 출시된 이후 단일 브랜드만으로 이미 누적 판매 1200억원을 올렸다. 빨강석류 1포는 석류 2.44개 분량으로, 물을 한 방울도 섞지 않고 석류의 영양을 그대로 담아냈다. 아울러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엘라그산도 58.26㎎ 함유돼 있다.
더불어 초고속 블렌더도 건강 관련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인기를 끌었다. 가장 각광받은 제품은 독일 `비앙코 볼토`다. 비앙코 볼토는 최신 하이테크 기술력이 적용된 최첨단 초고속 블렌더로, 강력한 파워와 간편한 사용법을 갖춰 업소용으로도 손색없는 완벽한 성능을 자랑한다.
`혼술족`이 늘면서 이들을 공략한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100% `올 몰트(All Malt)`를 사용해 기존 클라우드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생맥주를 담아낸 듯한 신선한 맛과 탄산감에 톡 쏘는 청량감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혼술 트렌드가 하나의 음주문화로 정착하자 기존 스터비캔(355㎖)보다 한 손으로 잡기 편한 슬릭(Sleek)캔을 도입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신제품 `테라`와 `진로`를 필두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국내 주류문화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테라의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강화하고 거품이 조밀해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강점이 있다. 라거의 장점을 극대화해 가슴을 쓸어내릴 듯한 시원한 청량감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로는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 소주병으로 새롭고 순한 느낌이며, 파란색 라벨은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 디자인을 재현해 세련된 느낌이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저도수의 편한 음용감을 위해 도수를 16.9도로 개발·완성했다.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유일한 주류인 `전통주`도 잘 팔렸다. 2012년 출시된 경주법주 초특선은 경주법주의 제조 노하우를 집약한 프리미엄 수제 청주다. 경주법주 초특선은 쌀알을 79%까지 깎아내는 고도의 정미 과정으로 남은 21% 쌀알을 원료로 사용하며, 국내 최초로 1분에 3000회 이상 회전하는 원심분리 시스템을 도입해 최고 수준 주질은 물론 깊으면서도 은은한 향을 내 혼술족 입맛을 잡았다.
집콕 수혜 상품으로 가전제품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김치는 물론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한 김치냉장고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삼성 제트는 2019년 출시 이후 초강력 흡입과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소의 새 시대를 연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다.
이 밖에 집에서 즐기는 스낵과 배달음식도 히트 상품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올 한 해 새우깡은 스낵 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제품이었다. 깡 열풍을 타고 전국을 뒤덮었던 새우깡의 인기는 농심 깡 스낵 4종으로 번졌다. 여기에 최근 농심이 선보인 `옥수수깡`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깡 열풍에 한 번 더 불을 지폈다. 푸라닭치킨의 블랙알리오는 깊고 진한 특제 간장 소스와 담백한 마늘칩 토핑이 어우러진 치킨이다. 고추마요 치킨은 고소한 마요 소스와 매콤한 청고추의 조화로 매콤함과 부드러움, 고소함, 새콤함, 달콤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치킨 메뉴이다. 두 메뉴 모두 소스뿐만 아니라 푸라닭만의 오븐에 한번 구운 후 튀기는 `오븐-후라이드` 방식을 사용해 기본부터 차별화된 치킨 맛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과 뷰티 업체들에는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였지만 `신기술`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은 상품들도 있었다.
CNP차앤박화장품은 자체 피부과학 연구소의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들을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로 출시해 성장세다. 대표 제품인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은 2005년 처음 출시된 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CNP차앤박화장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꿀에센스`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은 프로폴리스를 함유한 처방을 사용해 앰풀 한 병으로 피부 보습, 항산화, 윤기, 탄력까지 모두 케어할 수 있다. 이 앰풀은 지난해 1분에 1개꼴인 63만병(출하 실적 기준)이 판매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새로운 기술인 `씬에어 다운`이 소비자들 눈길을 끌었다. 혁신적인 소재를 적용해 경량성과 보온성을 한층 강화했으며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겨울 패션을 연출하는 것을 돕는다. 다운 겉감에는 얇은 경량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 입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부피도 크지 않아 코트 대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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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그 어느 때보다 더 우울한 한 해였다. 마음껏 밖을 돌아다니지도, 사람들과 자유롭게 모임을 하지도 못해 `집콕`해야 하는 시간이 길었다. 갑작스레 찾아온 재앙은 우리 일상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고 사람들의 소비 패턴 또한 바꿔버렸다. `언택트 소비` 확대가 대표적이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시장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적절히 파악해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은 `히트 상품`들은 어김없이 탄생했다. 몸과 마음의 건강을 보듬는 상품들이 특히 인기를 끌었고 우울한 일상을 이겨낼 수 있도록 재미와 감동을 주는 상품들이 좋은 호응을 얻었다.
올해 `면역력`이 화두였던 만큼 건강 관련 상품들이 크게 히트했다.
정관장 홍삼정 시리즈는 단일 품목으로 연간 3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건강기능식품이다. 정관장 홍삼정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새해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정관장 홍삼정 마음에디션`을 출시했다. 홍삼정 마음에디션은 정성스러운 마음을 녹여낸 캘리그래피 디자인 패키지에 정관장 대표 제품인 `홍삼정`(240g)을 담아 `2021 일력`과 함께 구성됐다.
한국야쿠르트가 출시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브이푸드(V.FOOD)`도 소비자들 호응에 힘입어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기존 `비타민&미네랄 제품군`에 `기능강화 제품군`을 더해 제품 카테고리를 보다 세분화했다. 신제품은 아연과 프로폴리스추출물, 비타민C를 함유했다.
에이치엘사이언스의 대표 건강기능식품 브랜드인 `빨강석류`는 2000년 4월 출시된 이후 단일 브랜드만으로 이미 누적 판매 1200억원을 올렸다. 빨강석류 1포는 석류 2.44개 분량으로, 물을 한 방울도 섞지 않고 석류의 영양을 그대로 담아냈다. 아울러 식물성 에스트로겐인 엘라그산도 58.26㎎ 함유돼 있다.
더불어 초고속 블렌더도 건강 관련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인기를 끌었다. 가장 각광받은 제품은 독일 `비앙코 볼토`다. 비앙코 볼토는 최신 하이테크 기술력이 적용된 최첨단 초고속 블렌더로, 강력한 파워와 간편한 사용법을 갖춰 업소용으로도 손색없는 완벽한 성능을 자랑한다.
`혼술족`이 늘면서 이들을 공략한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롯데 클라우드 생 드래프트는 클라우드와 마찬가지로 100% `올 몰트(All Malt)`를 사용해 기존 클라우드의 정통성을 유지하면서 생맥주를 담아낸 듯한 신선한 맛과 탄산감에 톡 쏘는 청량감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혼술 트렌드가 하나의 음주문화로 정착하자 기존 스터비캔(355㎖)보다 한 손으로 잡기 편한 슬릭(Sleek)캔을 도입해 소비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하이트진로는 대표 신제품 `테라`와 `진로`를 필두로 소비자들을 만족시키고 국내 주류문화에 기여하기 위한 활동을 다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테라의 100% 리얼탄산 공법은 라거 특유의 청량감을 강화하고 거품이 조밀해 탄산이 오래 유지된다는 강점이 있다. 라거의 장점을 극대화해 가슴을 쓸어내릴 듯한 시원한 청량감으로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진로는 기존 제품과 달리 투명한 스카이블루 색상 소주병으로 새롭고 순한 느낌이며, 파란색 라벨은 한자로 표기된 `진로(眞露)`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두꺼비 디자인을 재현해 세련된 느낌이다.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저도수의 편한 음용감을 위해 도수를 16.9도로 개발·완성했다.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유일한 주류인 `전통주`도 잘 팔렸다. 2012년 출시된 경주법주 초특선은 경주법주의 제조 노하우를 집약한 프리미엄 수제 청주다. 경주법주 초특선은 쌀알을 79%까지 깎아내는 고도의 정미 과정으로 남은 21% 쌀알을 원료로 사용하며, 국내 최초로 1분에 3000회 이상 회전하는 원심분리 시스템을 도입해 최고 수준 주질은 물론 깊으면서도 은은한 향을 내 혼술족 입맛을 잡았다.
집콕 수혜 상품으로 가전제품도 빼놓을 수 없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며 집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빈도가 높아지면서 김치는 물론 다양한 식재료를 보관할 수 있는 김치냉장고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LG전자에 따르면 지난 9월 한 달 동안 창원사업장에서 생산한 김치냉장고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약 40% 증가했다.
삼성 제트는 2019년 출시 이후 초강력 흡입과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으로 미세먼지 걱정 없는 청소의 새 시대를 연 프리미엄 무선 청소기다.
이 밖에 집에서 즐기는 스낵과 배달음식도 히트 상품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올 한 해 새우깡은 스낵 시장에서 가장 `핫(HOT)`한 제품이었다. 깡 열풍을 타고 전국을 뒤덮었던 새우깡의 인기는 농심 깡 스낵 4종으로 번졌다. 여기에 최근 농심이 선보인 `옥수수깡`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며 깡 열풍에 한 번 더 불을 지폈다. 푸라닭치킨의 블랙알리오는 깊고 진한 특제 간장 소스와 담백한 마늘칩 토핑이 어우러진 치킨이다. 고추마요 치킨은 고소한 마요 소스와 매콤한 청고추의 조화로 매콤함과 부드러움, 고소함, 새콤함, 달콤함을 모두 느낄 수 있는 치킨 메뉴이다. 두 메뉴 모두 소스뿐만 아니라 푸라닭만의 오븐에 한번 구운 후 튀기는 `오븐-후라이드` 방식을 사용해 기본부터 차별화된 치킨 맛을 선보이고 있다.
패션과 뷰티 업체들에는 어느 때보다 힘겨운 한 해였지만 `신기술`로 소비자들에게 선택을 받은 상품들도 있었다.
CNP차앤박화장품은 자체 피부과학 연구소의 노하우가 집약된 제품들을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로 출시해 성장세다. 대표 제품인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은 2005년 처음 출시된 후 꾸준히 사랑받으며 CNP차앤박화장품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꿀에센스`라는 애칭으로도 불리는 `CNP 프로폴리스 에너지 앰플`은 프로폴리스를 함유한 처방을 사용해 앰풀 한 병으로 피부 보습, 항산화, 윤기, 탄력까지 모두 케어할 수 있다. 이 앰풀은 지난해 1분에 1개꼴인 63만병(출하 실적 기준)이 판매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K2는 올해 처음으로 선보인 새로운 기술인 `씬에어 다운`이 소비자들 눈길을 끌었다. 혁신적인 소재를 적용해 경량성과 보온성을 한층 강화했으며 차별화된 디자인을 통해 스타일리시한 겨울 패션을 연출하는 것을 돕는다. 다운 겉감에는 얇은 경량 스트레치 소재를 사용해 가벼우면서 입었을 때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부피도 크지 않아 코트 대용으로 활용하기 좋은 아이템이 될 수 있다.
[김효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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